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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일상 & 생각정리

[일기] 2023.03.21

개발하는 후딘 2023. 3. 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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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의 새벽 3시 15분 메일

멘토님이 새벽 3시 15분에 작성해준 이메일을 봤다.

늦은 시간임에도 같이 고민해주고, 근거있는 솔루션을 주셨다. 내용은 워낙 사적인 부분이 있어서 공개가 어렵다.

1. 개발자가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2. 자유롭고 성장을 추구하는 환경

3. 내가 만든 제품의 성과

4. 기술적인 관점보다는 서비스의 관점

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나도 멘토님의 생각에 동감한다.


내가 원하는 곳은 '사람' 이 좋은 곳인거 같다.

내가 진정 원하는 곳은 어떤 곳일까 생각을 해보니. 아무래도 사람의 마인드와 관련이 있다.

  • 바쁜 상황인데도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사람. (짜증을 내지 않는 사람)
  • 부족한 것을 말해줄 수 있는사람. 단순히 부족하다라고 하지말고 근거를 제시해줬으면 좋겠다.
  • 말을 끝까지 경청해줄 수 있는 사람. ( 말하다가 중간에 끊는 경우가 많은데, 당해본 입장에서 약간 속상함을 느낀다.)
    • 사람의 의견에 매번 부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니잘못이라고 우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 내의견이 정답이다 라고 우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대방의 의견도 수용은 해줄 수 있는 사람.
      • 개발자들은 자신의 의견이 답이라고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 나의 생각을 물어봐주는 사람.
  •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
  • 선한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
  • 차별하지 않는 사람.
  • 높은 연봉, 좋은 복지 보다는 '사람' 인거 같다.
    • 나는 돈에 그렇게 큰 욕심이 없는 편이다. 내가 먹고 지낼 수 있는 정도라면 만족하는 편이다.
  • '성장' 에 포커스를 줄 수 있는 곳.
    • 불합격을 받았지만, 피드백을 준 (주)테스트뱅크 에게 요구하지 않은 면접 피드백을 줘서 좋았다.
    • 개발자의 기술면접은 너비보다는 깊이를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았다.

너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나? (feat: 경력자도 신입못지않게 이직 힘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00개를 지원했는데 100군데 모두 다 떨어졌다.

솔직히 절망스러웠다. 많이 상처를 받았다.

피드백에서도 '기본기가 많이 낮다', '실무업무 레벨이 낮다', '경험은 많지만, 해당 경험에 대한 깊이가 부족하다' 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얼마나 완벽한 사람을 뽑으려는건지. 나는 그 완벽함을 요구하는 기업한테 상처를 받아서

사실 한국기업보다 개발자를 더 필요로하기도하고, 채용난이도가 낮은 일본으로 갈까 고민을 했다.

도피를 하고 싶었다. 너무 실패가 많아서. 내 자신을 더이상 깎아 내리거나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내가 개발자로서 부족한가. 그렇게 내가 못미덥나. 솔직히 원망도 많이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도대체 뭐야? 라면서 불평도 해봤다. 하지만 의미가 없었다.

내가 고쳐나가야되지만, 지금당장 뜯어 고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회복탄력을 가지려고하면, 또 떨어져서 회복탄력이 더뎌져서 솔직히 또 넣기가 두려웠다.

 

 

그중 10군데정도 면접을 봤는데 개발지식에 대한 깊이와 기본기를 물어보는 곳이 많았다.

나는 답변을 잘 못했던 적도 있고, 깊이감이 없게 말하기도했다.

나는 주로 개발용어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어려운 개발용어를 섞어서 말하기보다는 사물에 비유해서 답변을 한다.

 

내 기준에서는 잘했다고 했지만 실제 결과는 불합격을 받은 곳이 많았다. 이게 더 상처다. 

쓴 실패를 맛보면서, 복기를 하면서, 문득 생각이 났다.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냐"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고 보여줄 수 있는 개발자" 라고 답하고 싶다.

첫직장에서는 자신감없는 모습으로 임했기 때문에 두번째 회사를 구직하는데 있어서 나를 증명해내기가 어려웠다.

내가 나를 평가해도 내자신이 많이 어리버리했다.

 

조금 이기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개발 지식의 깊이를  말을 통해 나를 판가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지식을 알고 모르느냐의 여부를 말로 표현해서 설명한다는 것은 객관적인 지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말' 이 나의 모든 개발 실력들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말로 설명을 잘못해도 이해력이 빨라서 뚝딱뚝딱 금방 만든다거나

마인드적으로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분위기가있어서 업무효율을 낼 수 있다던가.

아니면, 면접자리라는 특정한 상황에서는 말을 잘못하지만, 실제 업무로 돌아오면 면접에서의 모습과 다르게 예상과 다른 퍼포먼스를 낸다면?

 

그래서 '말'이 아닌 다른걸로 증명을 하는게 코딩테스트가 아닌가 싶다.

불행하게도 나는 코딩테스트를 준비하지 못했다.

어쩌면 진짜 바위에 계란을 던져서 구직활동을 한것일지도 모른다.

 

면접에서 말을 잘했지만, 실제로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면? 회사는 그 사원을 어떻게 책임질건지 궁금하다.

 

나는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더욱 잘하려고 노력중이다.

말로 설명해야되는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서적 외의 책도 읽으려고 하고, 블로그에 글로 나타내면서 인지적인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한다.

 

개발자는 항상 개발만 잘해야돼 라는 마인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당연한거다.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을 할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려면 어떤 걸 해야되나 생각을 해봤다.

답은 한 개 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였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주해야한다.

책임감 있는 모습 과  우직한 모습을 증명해야한다.

그동안 사이드프로젝트를 하고 싶어도 떨어지기도하고, 혼자서 리드를 맡기에는 부담이 되어

렛플에 모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2개를 도전해보기로했고, 이번에는 실패를 하지 않고 부딪혀서 해결해보려고한다.

끝까지 우직하게, 적극적인 모습, 성장할 수 있는 모습으로 발전하고 싶다.

나만의 성장 프레임워크를 만들어가고 싶고, 이 블로그를 통해 나를 보여주고싶다.

성공한 이야기만 주구장창 나오는 개발자들의 블로그가 아닌, 실패의 이야기도 있다는걸 알려주고싶다.

 

 

 

면접관에게 나와의 면접 피드백을 해달라고 했다.

그러더니, 사이드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해서 실무경험치가 낮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피드백을 받고 떨어진 기업이지만, 결과는 씁쓸하더라도 피드백은 받고 떨어졌으니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 수 있었다.

 

아무튼, 나는 전공자 이지만 많이 깊이가 부족함을 알게됐고

왜 내가 이렇게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도 기본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가 남들과 차별화를 두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앞으로 나의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나가야될까 많은 고민을 했다.

어쩌면 이 실패들이 나에게 좋은 자산이 될 수 있을거같고, 좋은 소재가 될거 같다.

핏이 맞든 안맞든 우직하게 나의 길을 걸어보려고 한다.

 

다른사람이 나를 뽑아주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복지와 조건이 좋은 기업으로 탑승하려는 로켓 탑승자가 아닌,

복지와 환경이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는 내 자신이 로켓이 되기로 했다.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말 뼈를 깎아야될지도 모른다.

이제는 인력이 많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편안한 개발자의 생활이 아닌

정말 야생의 낭떠러지의 환경에서라도 그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개발자가 되려면.

 

정말 내가 로켓이 되었을 때 나를 떨어뜨린 수많은 기업들과

면접관님들이 '얘뽑을걸', '내가 사람보는 안목이 없었네' 라며 후회했으면 좋겠다.

아이유가 엔터테이먼트를 이끄는 로켓이 되었을 때, 초창기 아이유를 떨어뜨려 후회하고 있는 박진영 사장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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