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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일상 & 생각정리

[일기] 2022.08.11

개발하는 후딘 2022. 8. 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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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과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

 

솔직함의 양면이 있다.

너무 솔직하면 거짓이 없어보이긴하지만, 내가 너무 투명해져서 사람들은 나의 의도를 단숨에 캐치한다.

사람은 가끔은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도 있다.

과거에 범했던 과오와, 나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상처 가 특히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익명이지만 나의 안좋은 모습을 보이게되면 이 모습으로 인해서 나중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을정도이다.

예를들면, 아이돌이나 연예인이 됐지만 학교폭력 가해자 라는 과거의 행동

학교폭력 피해자가 전하는 가해자의 행동을 드러냈을 때 라고 보면된다.

 

 

아무튼 솔직함의 단점이라면

솔직한 '나'를 주제로한 얘기가 약점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를 심사하는 자리에서는 거짓된 '나'를 보여주라는 의미는 아니다.

굳이 '나'의 깊은 단점을 공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즉, 소위 TMI 라고 한다. 굳이 알 필요 없는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거 아닌가.

 

나의 좋은모습, 추한모습 등 다양한 모습들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면

상대방으로부터 공감이나 위로나 칭찬이나 다양한 반응들을 받을거다.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나에게 관심을 달라는 신호여서

나를 드러내는게 아닌가 싶다.

나의 솔직함을 보여주는데 그 순간은 한귀듣고 흘러가겠지만, 그 순간을 기억하여 그게 내 약점이 되고

이사람과의 관계가 악화될때 나의 약점은 그사람의 무기가 되지않나 라는 걱정이 생기기에

나의 약점은 되도록이면 표현하지말고 그냥 아무도 알 수 없게 내 마음속에 숨겨둬야지 다짐하게된다.

 

 

그동안 나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진심으로 대한거와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인간관계를 돌아보니

나는 내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불필요한 내모습을 과감없이 보여줬다.

 

너무 불필요한 나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거다.

그래서 솔직함이 참 싫었다.

가끔은 숨기고 싶은데 숨기지 않는다.

웃는 얼굴이지만 속으로 화내고 싶었다. 가면을 쓰는 것에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해야될 말이 떠오르면, 잠시 참지를 못하고 내뱉어버린다.

어떤사람이 보면, "으..얘 진짜 철없고 이기적이네. 진짜 극혐이다" 라고 생각할거다.

 

 

그래서 상대방은 나에대해 궁금함이 없었고

오히려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는 리스너의 입장이 된거 같았다.

하지만 나는 이 상담사와 내담자의 관계가 아닌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핑퐁의 관계를 원했다.

나는 일방적으로 나만 얘기를 주절주절 하고 상대방은 묵묵히 듣고 리액션을 취해주는 관계를 부담스러워한다.

내가 입을 꾹다물게되면 상대방이 나에게 질문이 생겨 말을 걸어주는 날이 있을까?

 

그런데 이렇게 깊은 얘기를 가족과 나눠보니

이것은 단단한 오해였다.

 

'나'는 내사람이기에 솔직한 나의 모습을 보여줘도 된다 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그 사람 입장에서 '나'를 자신의 사람으로 생각해준걸까?

자신의 사람으로 생각해준다해도, 대하는 방식이 다를거다.

나는 내사람에게 나를 솔직하게 대하지만, 상대방은 아닐 수 도 있다는 것.

 

나는 이렇게 솔직한 나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진심으로 대해준다는 것 이라고 생각했다.

진심으로 대해준다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주고, 배려해주고, 상대방이 불편함 없도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게 아닌가 싶다.

또 되돌아보면

내가 너무 이기적으로 내 얘기만 한게 아닌가 싶다.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은

정말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 인거 같다.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알아주고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정말 철없었다.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을 진심으로 대해준거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일기에 과감한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말이다.

 

조금씩 나의 행동을 되돌아보면서, 건강한 인간관계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고쳐나가려고한다.

누가뭐라하던

나는 내가 이기적이고 나만 생각했던게 아닌지 지켜볼 수 있는 눈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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