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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일상 & 생각정리

[일기] 2022.07.07

개발하는 후딘 2022. 7. 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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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개발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입니다.

이 사람 되게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구나, 한심하다, 부정적이고 걱정이 많구나 라고 생각할 수 도 있고

기분 나쁠 수 있으니, 현재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이 글을 안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괜찮아.  너만 뒤쳐졌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도 겪었어." 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방황하고, 자신의 성장에 의심을 갖고있고 현재 자신감 없는 취준생, 개발자 들에게 위로와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리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겸손하게, 묵묵히 나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괜찮아. 너만 그 고민하지 않았어. 다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을 하는건 당연한거야" 라는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나또한 경쟁에서 뒤쳐진 적있고, 방황하고 있고, 성장에 대한 의심을 가졌고, 자신감이 없던적이 있었으니까.

내가 배웠던 내용이 아닌 새로운 기술스택이면, 주저하고 걱정한다.

 

개발 블로그를 보면 묵묵히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하거나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을 블로그에 정리하고 그리고 원하는 기업에 합격하는 복기 포스팅들을 봤다.

개발자의 세계에서는 기술 블로그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열심히하고 개발에 자신감 갖고 있는 친구들의 깃헙 레포, 이력서들을 봤다.

인터넷으로 그들의 모습을 봤을 때 느낌은... 솔직히 말하면 꼴보기 싫었다..

형식적인 진부한 해피엔딩 이야기 같았고, 자랑같았고, 내 자신은 점점 작아지니까..

 

 

꼴보기싫으면서 그들을 부러워했고. 어느샌가 나는 계속 정체되어있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나는 개발에 안맞는 사람이 아닐까?'

보다보면, '얘네들은 치열하게 살았구나.'

'나는 개발자로 지내는 동안 그동안 뭐했지...'

'나도 저렇게 꾸준히 커밋하고, 꾸준히 뭔가를 만들어야되는데...' 라는 생각들과

'나는 대학교때 CS 지식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구나' 와 같은 내 과거에 대한 한탄.

자극을 받았지만 무의식적으로 나와 비교하며 내자신을 갉아 먹는거 같았고,  내가 더 부족한거 같았고, 더 조급해진거 같다.

 

 

개발자 로 활동하는 친구들을 보면, 다들 자신감이 충만하다.

블로그를 보면 다 한창 밝아보이고, 창창하고 자신감 있어보였다.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빠르게 습득했다. (개발에 타고나거나 적성이 맞는거 같다)

그리고 항상 긍정적이고, 행복해보여서 인생성공한거 같이 보인다.

 

그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냉정하게 말하면 나는..

그들과 반대로 빠르게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지 못한다.

배움에 있어서 느린 사람이다.

주저하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못한 경우도 많다.

그들과 다르게 밝거나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고,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심지어 나는 배우는데 빠른 습득력을 갖지 않은

자신감 없고 소심한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남들이 A 라는 것을 배울 때 1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면

나는 남들보다 10만큼 노력을 해야 겨우 따라잡을 수 있는 인간.

그래서 항상 노력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인간.

 

 

갉아먹는 나자신에 대한 글을 쓰면서 타인들과 비교하면서 드는 차이점은.

나는 시도해보지도 않고, 생각만 하다가 결국은 안하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비교당해서 내자신에 대한 부족함을 느껴서

자신감 없다고, 배우는 속도가 느리다고 계속 주저앉아야되나? 그렇다고 내가 포기해야되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래 너희들은 성공한 모습, 자신감이 있는 모습을 보여줘. 

그렇다면 나는 개발자로 지내면서 솔직하게 느낀 어두운모습, 고뇌를 보여줄게.

라는 질투와 오기가 섞인 메시지가 떠올랐다.

 

'이 고뇌, 어두운 모습으로 지내느라 고생많았어. 너만 힘들어하는게 아니야.'

'나는 각자의 때가 있다고 생각해. 지금 너가 고뇌하고 있다는건 그만큼 너는 성장하고 싶은거잖아' 라는 위로를 주고싶었고

원래 사람은 다른사람의 어두운 모습, 고뇌으로 위로받지 않던가.

'자랑글 같은 개발블로그에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는 성장하기 위한 그 고민은 당연하거고.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위로메시지를 주고싶다.

 


 

"각자의 때가 있다고 생각해." 라는 위로메시지를 주고 싶다.

나는 각자의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나는 이 번아웃과 걱정하고 암울하고 자신감없는 내 모습을 극복하고 싶다.

한달동안 개발활동을 아예 다 내려놨다.

한달 동안 그냥저냥 시간을 허비한 적도 있었고, 운동을 한적도 있었고, 책을 읽기도 했고

최대한 휴식을 취했다.

 

 

한달동안 나는 요가와 수영을 하고있고 체력보충겸 내 안의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해소하고 있다.

수영과 요가를 하면서 얻게 된 사소한 성공이 작은 자신감을 만들어줬다.

사람은 어느순간에 다시 일어나지 않던가.

 

어느순간 다시 일어났다고 생각한 계기 1 -  안되면 될 때 까지 수영 했는데, 어느순간 됐다.

 

나는 수영장을 다녔지만, 부끄럽게도 몇년이 지났는데도 접영 자체를 할줄 몰랐다.

수영 접영자세를 배우게 됐는데, 수영선생님의 설명이 이해가 안됐고 접영을 시도하는데 여전히 삐그덕했다.

나랑 같은 레벨의 회원은 한팔접영 자세를 자연스럽게 잘했다.

선생님은 '나에게 지금하고 있는 자세 아니에요!' 지적을 했다.

계속 다른사람들의 자세를 지켜보고 선생님의 설명을 곱씹으면서 시뮬레이션 돌리면서

쉬지않고 숨이 찰때까지 한팔접영 동작자세에 집중했다.

그러더니 나는 리듬에 맞춰서 한팔접영을 하게됐고. 선생님이 '지금 그 자세에요.' 라는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몇년동안 몰랐던 한팔접영 자세 동작을 할 줄 알게됐다.

 

 

어느순간 다시 일어났다고 생각한 계기 2 -  그냥 요가 출석해서 동작 따라해보기라도 하자.

 

작년에 등록해놓고, 한달에 1~2번 다니다가 거의 6개월넘게 쉬었다. 

심지어는 예약해놓고  안왔던 게으른 인간이다.

그렇게 게으른 내가 요가를 킵고잉하게 된건. 요가선생님들이 그런 나를 기다려줬다.

유효기간이 지났음에도 내가 남은 횟수를 마칠 수 있도록 한달 연장시켜줬다.

요가선생님의 기다림과 배려에 대해서 미안함과 동시에 감사함을 느꼈다.

남은 한달안에 남은 횟수를 채우기 위해 매주 2회씩 한달동안 빠지지않고, 출석했다.

당시 다니고 있는 다른 회원들보다 초뻣뻣한 몸이자. 저질체력이었다.

 

'그래 나 여기에서 제일 초뻣뻣하고 내가 제일 못하니까 그냥 선생님 하는거 따라해보자.'

자세 따라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5초동안 한 자세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았다.

힘들어도 그냥 따라했다. 중간에 요가수업 결석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 기다림과 배려에 보답하고 싶어서 계속 다녔다.

그렇게 따라했다.

선생님은 '은강님 요즘 자주 오시네요' 라는 말을 듣다가

어느샌가 '은강님, 이제 예전보다 훨씬 잘하시는데요?' 라는 칭찬을 들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한다고. 그 작은 칭찬한마디가 힘이났다.

그렇다고 자만은 하지 않았다. 거기 회원들중 연체동물마냥 유연한사람들이 꽤 있기에..ㅎㅎ

아직도 뻣뻣한 몸이지만, 손이 발에 닿기 때문에 한달전보다는 덜 뻣뻣해졌다ㅎㅎ

그렇게 자극이 되고 연습이 됐다.

그냥 내가 꼴찌니까 그냥 내페이스대로 그대로 선생님 따라하고 자세 흐트러지지말자 라는 목표가 생겼다.

그냥 따라하다보니. 요가가 귀찮지않고 개운함을 줘서 주2회씩 계속 하고있다.

 

이 사소한 계기로 운동을 꾸준히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겼다.

어느샌가 내 손에는 개발 관련 서적을 들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자신에게 느낀건..

'남들보다 늦게 깨달아도 늦게 시작해도, 다시해보자. 조급해하지말자. 천천히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 

'누가 보던말던 개발에 대한 어두운 나의 고민을 극복하자.'

'항상 꼴찌라고 생각하고 겸손하게 배우는 사람이 되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깨달음 노트 - 배움의 자세를 잊지말고, 조급해하지말고 천천히 근거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자.

 

여담이지만 최근들어 요즘 개발자 양성 교육이 점점 생기고 있다. 

비전공자들도 취업할 수 있다. 그 유명한 네카라쿠배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경험할 수 있는 회사 갈 수 있다. 라는 홍보글

그 홍보글 100% 전부다 믿지않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개발자가 취업잘된다고 하는데. 만만치 않다. 각오했으면 좋겠다.

나는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다. 전공자다. 전공자라고 다 유리한건 아니다. 전공자라고 해서 개발을 잘하는거 아니다.

나도 배웠을 때, 몰입해서 알게되는 짜릿함으로 개발을 좋아했다.

어느순간 나에게도 진입장벽이 생겼고, 그 진입장벽을 극복을 못해서 좌절했고 내 한계를 느끼기도했다.

그로 인해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있다. 면접의 수많은 광탈을 받으면서 느낀건 내가 정말 기본기가 부족한 인간이라는 거다.

오히려 비전공자출신이어도 더 빠르게 습득하고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 많이 봤다.

 

좋은 개발자가되려면 기본기가 탄탄해야된다. 말은 알겠다.

그런데 어떻게 행동으로 옮겨야되는지를 몰라서 고민중이다.

'그 기본기를 어떻게 공부하는지.' '어떻게 내꺼로 소화할 수 있는지 ', '새로운 기술스택이 들어와도 적응을 잘할 수 있는지' 등

여러 고뇌가 머리속에 맴돌고 아직 이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 고민을 해결해서 개발에 대한 작은 자신감을 얻고싶다.

 

나도 고뇌하면서 얻은 깨달음은 개발자는 항상 배우려고하고 공부하는 자세.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다.

타고나면 운이 좋지만, 타고나지 않는다면 고뇌를 겪을 수 있다.

그 고뇌는 노력으로 극복하면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항상 매일 노력을 할 수 있는가. 사람이 매일 노력하다보면 번아웃이 온다.

 

매일 공부? 물론 해야된다. 그런데 매일 공부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도 늙고있고, 앞으로 점점 몸 컨디션이 예전같지 않을거다.

개발자로 지내면 어깨 날갯죽지 통증, 허리디스크와 손목건초염(터널증후군) 는 자연스레 찾아온다.

당연하듯이 누군가는 소리없이 운동을 할지모르겠지만

노파심으로 말하자면,  개발자도 운동이 필요하다 이다.

오래 집중하고 개발하려면, 운동을 해야된다. 내 안의 모든 에너지를 개발에만 쏟아부으면 내 몸이 혹사된다.

 

 

 

기술블로그를 구경하다가 '더닝크루거 효과' 그래프를 봤다. 전문가가 되기까지는 고뇌와 좌절이 있다는 게 위로가 됐다.

지금 내 위치는 '절망의 계곡' 에 있구나. 이제 나는 앞으로 깨달음 오르막을 오를 준비가 되어있구나. 라는 희망이 생겼다.

조급해하지말고 현재를 충실히 하면서 천천히 나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근거있는 자신감을 얻고싶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내가 생각한 정답은 누군가에게는 오답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각자의 정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시기는 다르겠지만 각자의 때가 있다.

 

마지막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한 짧은 동영상을 소개하고 이글을 마치려고한다.

 

위 동영상은 사람의 마음은 갑각류 같다고한다.

우리도 성장하기까지는 허물을 벗어야되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고뇌하면서 암울한 시기를 보내는 이 시기는 우리가 가장 약한 순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순간을 겪으면서 단단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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