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EK/일상 & 생각정리

[20/04/19] 오늘의 일기

개발하는 후딘 2020. 4. 19. 23:06
728x90
반응형

[1] 알고리즘 2020 스터디 종료 (1월18일 ~4월 19일)

* 우정님, 재빈님, 선희님, 지훈님 함께해줘서 고마워요ㅎㅎ!

 

(1) 스터디를 시작하게 된 계기

 

알고리즘이 많이 부족하고, 혼자서하기 어려워서

모르는사람,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내가몰랐던 부분을 깨닫고, 공부 자극이 되도록..

알고리즘 스터디가 필요했다.

 

그래서 스펙업 카페에 찾아봤는데 이미 하고있거나 

내가 원하는 장소 및 진행방식이 아니었다.

 

스펙업 카페에서 용기를 내서 알고리즘 스터디를 만들었다.

장소를 가디단으로 했다.

 

처음에는 이 사람들을 책임져야겠다는, 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컸고

처음으로 운영해본 스터디라서, 돈관리와 장소 선정이 힘들었다.

(가디단은 스터디룸이 없고 주로 세미나룸이 위주라서 가격도 나쁘고, 자리도 금방찼다)

 

우리는 계속 철새처럼 이동했다.

이곳저곳.. 가디단 바까주까 스터디였다가, 르하임 철산점이었다가, 신도림 골든스터디 카페 ...

너무 잦은 이동은 예약하는 나도 혼란스럽고, 찾아오는 회원들도 힘들거 같아서

한 장소로 결정하기로 했고, 가성비 좋은 신림역 3번출구의 와와스터디룸으로 결정했다.

 


(2) 스터디 팀장으로서의 심정

 

팀장으로서 그룹 스터디를 이끈다는 것이 나에게있어서 낯선 경험이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아닌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끈 스터디는 처음이다.

그리고 나와달리 회원들은 다들 나보다 지식이 넓고, 전공에 자신감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내느낌상)

 

처음본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를 운영해야된다는게,

그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하고, 똑부러진 모습을 보여야한다 등등

여러 심리적 부담감을 가졌다. (처음에 좀 힘들었다 ㅠㅠ)

 

나는 대인 기피증이 있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눈쳐다보는 것도 무서워한다.

나는 똑부러진 편은 아닌 덜렁이 였고, 인싸도 아니고

말도 못하며, 심지어 한번도 초/중/고등학교에서 반장을 한적도 없다.

 

이러한 부족함 투성이인 나인데도, 다들 착하고 적극적이신 분들이라서

낯설음에 힘든 나를 도와주셨고, 격려해주셨고, 스터디 커리큘럼도 잘 따라와주셨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제안을하면서 의견을 모아서 유동적으로 스터디를 문제없이 진행했다.


(3) 스터디 진행방식 

 

원래는 2월말까지만 진행하려고 한 스터디였는데

코로나가 오고, 공채가 연기되고, 코딩테스트 일정이 겹치는 등

어찌저찌하다가 4월 19일까지 진행했다.

 

난 스터디 진행을 너무 스파르타식으로 안했다.

너무 강압적으로 하면 오히려 더 부담스럽게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약간 유동적이고,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자유를 줬고, 패널티를 최대한 배제했다.

 

당일 불참만 벌금 5000원이고, 지각이나 숙제 미이행은 벌금이 따로 없었다.

스터디를 하는 건 스터디 참여자의 자유의지에 맡기기로했다.

패널티가 없는 스터디인데도, 빡쎈 스터디다.

 

1월부터 3월초까지 (수) 오후 6시~8시  , (토) 오전11시~오후2시 로 진행하다가

그 이후에는 다들 힘들어한 거 같아서 (토) 오전11시~오후2시 로 진행했다.


(4) 스터디 멤버에 대한 나의 생각

 

4개월동안 우리 멤버들은 3시간 스터디 공부만하고, 바로 집으로 귀가했다.

정말로, 스터디가 끝난뒤 따로 모여서 밥한끼도 안먹었다.

 

다들 공부에만 집중하고, 취업을 우선순위로 목표를 둔 것 같고, 부지런해보였다.

참여자들의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본 결과, 같은 관심사, 같은 상황인 사람들끼리 반가워서 그런지

편안하고, 전공관련 알고리즘 관련 대화하는데 눈빛들이 빛나고 있었다.

(심지어.. 꿈에서도 알고리즘을 푸는분도 있는데.... 골드를 넘어서 플래티넘 따길 바랍니다 ㅋ)

 

코로나가 심각했음에도 꾸준히 스터디에 참여한

참여자들의 부지런함과 간절함에 박수를 보낸다.

 

처음과 다르게 회원님들 모두 점점 코딩실력이 더 좋아지셨다.

그렇게 4개월동안 각자 선별한 문제를 풀어보고, 설명하고, 또는 힌트를 받고

못푼 문제 같이 고민해서 풀어보고

 

4개월동안 취준생이라는 신분의 서로 어색어색하게 존댓말을 나눈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 어색함이 사라진 거 같았다)

 

뭔가 항상 주말에 뵙던 분들을 떠나보내야된다는게 너무 아쉬웠다.

(나는 중간에 빠진적이 많았다. 침착하게 팀장없이도 스터디를 알아서 진행해주셨다.. 리스펙..!)

 

부족함이 많고, 어색해하고, 말주변이 많이 없는 스터디 팀장인데

팀원들이 너무 잘따라와줬고, 잘 이끌어줬고, 꾸준히 참여해준게 너무 감사했다.

그들의 목표, 그들이 원한 기업에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


(5) 알고리즘 2020스터디 후기

 

나는 4개월의 스터디가 헛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같이 문제를 풀면서 고민하고

내가 푼것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커피를 마시거나, 쉬는 시간,  지하철 타면서 귀갓길에

 

취준에 대한, 번아웃과 나태함에 대한 심리적 고민이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 안부를 묻고 공감하는 그 작은 시간들이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다.

 

어둡고 심리적인 소소한 사람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사람들도 힘들어하고, 나랑 비슷한 적이 있구나 라는

내 고민에 대한 공감이 나에게 있어서 안도감을 줬고

부정적인 생각에 찌든 내게는 단비같이 너무 감사했다.

 

 

알고리즘 2020 스터디는 작년 알고리즘에 좌절한 나를 많이 성장시킨 시작점이다.

나는 이번에 잘한 일을 하나 꼽는다면 알고리즘 스터디를 진행했다는 것을 먼저 선택할거다.

 

신림동 양지 순대타운의 순대/백순대 4인분을 먹었다ㅋㅋ 백순대짱!


[2] 종렬아 취업 축하해! 우리 가디단에서 만나자! 나도 따라갈게!

 

오랜만에 나는 연락이 끊긴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다.

잘지내냐고, 뭐하고 지내냐고

그러더니 작년에 나랑 같이 인턴한 짝꿍 종렬이가 취업했다.

어려운 시기인데 취업을 성공한 종렬이가... 대단해보였다.

 

내 다이어리에 그린 그림.. 나도 빨리 만나고 싶다.. ㅠㅠㅠ

 

이 그림은 내 다이어리에 있는 그림이다.

어쩌면 내가 취업 이후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는 소망일지도 모른다.

 

부정적인 생각에, 취업불안, 막학기를 앞둔 2019년.

2019년 때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뭐야? 라고 물어보면

나는 "하계인턴"이 가장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내 전공을 살리지 못한게 아쉽지만... ㅋ)

 

종렬이는 나랑 정말 많이 맞는 아이다.

진짜 재밌고 편하다

얘랑 얘기하고 떠들다가 인턴시절을 보냈다.

처음에는 아예 모르던 애인데 인턴 짝꿍되니까 거의 짱친ㅋㅋㅋ

(그런데 종렬이는 인기가 너무 많아서 걔는 날 짱친? 짱누나?로 볼진 모르겠다)

 

내가 취업성공하면 가장 보고싶은 사람이

종렬이와 우현오빠다.

그래서 다이어리에 그 간절함을 표현했다.

 

종렬이가 취업했다고 하니까

다이어리에 그린 그림이 떠올랐고

그림과 함께 이소식을 오늘 블로그 일기로 꼭 올리고싶었다.

 

일기를 읽으면서

나태해지지말고

취업이라는 장기 레이스만을 생각하라고

레이스가 끝나면 물을 실컷마실 수 있다는 것을..

멈추지말고 계속 움직이라고 되뇌이고,

목표를 잊지마라고..

 

이 그림을 보면서

빨리 저 그림속의 모습이 실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말고 행동으로 실현시키라고.

 

 

부정적인 생각에 찌들어서 아무것도 안한 나와달리

종렬이는 계속 서류를 넣었다고 한다.

학교생활에 대한 경험을 잘살려낸 것 같다 종렬이는!

학교생활을 잘녹여서 썼고, 계속 되는 서류와 면접으로 

쫄보인아이가 면접에도 덜 두렵다고 하니까

뭔가 위안이 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종렬아 축하해! 이제 나만 백수네... ㅠㅠ

나만 취업하면 되는거지? 가디단에 꼭 만나자!

 

아 일기는 여기까지! 나도 이제 슬슬 준비해야지! 화이팅!

728x90
반응형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